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무더위에도 20년간 가죽점퍼만 입더니…“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만들었다” [Book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망할 뻔했던 기업 엔비디아
‘대체불가 공룡’ 되기까지


매일경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사진 = 연합뉴스]


올해 S&P500 지수를 홀로 30퍼센트 이상 끌어올린 기업, 전세계 시가총액 10위에서 2년 만에 1위로 올라선 기업이 있다. 압도적인 기술과 시장 지배력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빅테크, 반도체, AI 기업들을 취재해 온 매일경제 이덕주 기자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골드만삭스)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역사와 특징, 투자 전망 등을 분석한 책 ‘엔비디아 웨이’를 출간했다.

책은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만들던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시장의 90%를 점유한 대체 불가능한 AI 기업으로 변모한 비결을 소개한다. 전세계 AI 기업이 엔비디아의 GPU 반도체를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이유, 엔비디아가 GPU용 프로그래밍 언어 CUDA 등 자사의 기술을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킨 원리,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납품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배경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매일경제

저자가 주목하는 엔비디아의 성장 비결은 끊임없는 사업 다각화다. CEO 젠승 황이 직접 밝혔듯이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업체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가 기회를 포착해 혁신을 일으켰다. 젠슨 황은 그래픽카드로 쓰이던 GPU가 일반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일찍부터 만들고 있었고 딥러닝 연구자들이 2009년부터 AI 학습에 GPU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엔비디아는 AI 회사로 본격적으로 거듭났다. 책은 메타버스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현재 엔비디아가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는 분야들도 소개한다.

한때 파산 위기에 놓였던 엔비디아를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젠슨 황의 경영 철학을 분석한 부분도 눈에 띈다. “위대함은 지능이 아닌 캐릭터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그는 좌절이 성공의 자양분이라고 조언한다. “고통과 아픔은 캐릭터와 회복탄력성, 민첩성을 강화하며 이는 궁극의 초능력이 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