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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조태열, 아세안 만찬서 말걸었지만…무반응 일관 리영철 北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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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인사에 리 대사, 뒷짐 지고 무반응 일관

이후 이어진 한일 양자 회담서는 사도광산 '잠정 합의' 확인

노컷뉴스

조태열 장관 인근 지나치는 북한 리영철 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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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갈라 만찬에서 남북 고위 외교당국자가 조우했지만, 싸늘함만 재확인했다.

26일 비엔티안 국립컨센션센터에서 열린 의장국 주최 갈라만찬에는 북한 측에서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가 참석했다. 만찬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리 대사를 본 뒤 말을 거는 듯 했지만 리 대사가 대응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갔다. 이후 조 장관이 리 대사를 향해 다가가 팔을 만지며 재차 말을 거는 듯 했으나 리 대사는 뒷짐을 지고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리 대사가 반응이 없자 조 장관은 이후 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인 ARF에 유일하게 참석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은 외무상 대신 회의가 열리는 나라 주재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수석대표로 보냈다.

올해는 의장국인 라오스와 북한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이번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갈라만찬에는 리 대사와 조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중국에 이어 일본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한일 관계와 북한·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양국은 북한의 도발과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하루 앞두고 만나게 된 양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종료된 후 취재진에 "양국 장관이 사도광산에 대한 지금까지의 협의결과를 공유하고 확인했다"면서도 구체 내용은 외교 관례라는 사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한일 양자 회담은 당초 20분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안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지면서 예상 시간을 훌쩍 넘긴 약 50분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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