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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큐텐 키맨 구영배, 사재출연 등 대책 직접 내놔야" 책임론 고조 [티메프 사태 일파만파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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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G마켓 창업후 이베이에 매각해

큐텐, 작년부터 정산지연·과다겸직 등 논란

뉴시스

구영배 큐텐 사장(사진=큐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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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싱가포르 기반 온라인 플랫폼 '큐텐(Qoo10)'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그룹의 실질적 오너 구영배 큐텐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티몬·위메프 인수 이후 지속된 적자와 큐텐의 불법 판매 논란 등 기업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회사 몸집을 무리하게 확장하며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 대표는 G마켓 창업자로 대표적인 '이커머스 1세대'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계 석유 개발 기술 기업에 입사해 엔지니어와 기술 매니저로 일했다

2000년부터 인터파크에서 일을 시작한 구 대표는 경매 서비스인 '구스닥'을 만들고 이를 사내 벤처 형태의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이후 사명을 'G마켓'으로 바꾸고 2009년 미국 '이베이'에 매각했다.

이듬해에는 싱가포르로 넘어가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을 창업했다.

당시 싱가포르로 넘어간 이유에는 G마켓을 이베이에 넘길 당시, 10년간 한국에서 경쟁 업체에 근무하지 않겠다는 '겸업금지'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겸업금지 조항이 사라진 뒤 2022년 큐텐을 이끌고 한국에 들어와 티몬을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잇달아 사들였고, 올해는 AK몰과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위시를 인수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구 대표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그는 큐텐 산하에 있는 물류 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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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김근수 기자 =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왼쪽 사진)과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7.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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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는 큐텐 인수 이후 부채가 계속 늘어났다.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는 지난해부터 큐텐그룹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계열사간 대표 과다 겸직 등의 문제점에 대해 수차례 보도를 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큐텐이 기존 일주일마다 진행하던 정산을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1번 정산으로 변경한 이후 수개월째 정산을 못받는 셀러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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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김근수 기자 =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왼쪽 사진)과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07.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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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구 대표 측근 전문경영인들의 '문어발식 겸직' 문제도 지적된 바 있다.

이번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의 원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구 대표는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급히 귀국한 뒤 티몬·위메프 측과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전면에 나서진 않고 있다.

구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재 출연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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