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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파리를 수놓을 하이테크 스포츠 장비 핵심은 ‘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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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첨단 스포츠 장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 장비들은 선수들의 지원군이며, 핵심은 석유화학이다.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전거, 서프보드, 수영복 등에 쓰이는 스포츠 장비의 핵심에는 석유화학이 자리 잡고 있다.

사이클에서는 최근 카본 파이버(Carbon Fiber)가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라 불리는 카본 파이버는 플라스틱에 탄소섬유를 넣어 강도와 탄성을 강화한 소재다. 탄소섬유는 금속보다 가벼운 무게, 낮은 열팽창률로 다양하고 형태를 만드는 데 유리해 각종 스포츠 장비 경량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 등에서 안전을 지켜주는 헬멧에는 플라스틱 소재가 활용된다.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볍고 내열성이 뛰어나며 높은 내구성을 가진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는 헬멧 핵심 소재다.

서핑용 서프보드는 1950년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폼으로 대체됐다. 폴리우레탄 폼으로 만든 보드는 기존 나무 보드에 비해 물에 잘 뜨고 무게가 가볍다. 최근에는 고강도 폴리에틸렌(Polyethylene)과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하고, 방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폴리에스터(Polyester) 레진으로 표면을 코팅하기도 한다.

수영에서는 1960년 듀폰이 개발한 스판덱스(Spandex) 원사가 전환점이 됐다. 뛰어난 신축성과 회복력을 가진 스판덱스는 나일론(Nylon)과 함께 수영복의 주요 소재로 자리잡았다. 석유화학 발전으로 수영복 소재는 더욱 진화했다. 바다 염분은 물론, 수영장 염소 성분으로 인한 손상을 막아주는 기능성 합성섬유가 지속적으로 개발됐다.

스포츠웨어는 육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스판덱스,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으로 만들어진 스포츠웨어는 선수들의 근육 활동을 돕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며, 땀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체온 조절을 용이하게 해준다.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웨어를 선택하는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나의 소비가 환경에 미칠 영향’이 구매 기준 중 하나로 등장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달 5일 일본, 핀란드, 인도, 태국의 석유화학과 섬유·의류 분야 기업들과 함께 폐식용유와 팜잔사유 등 재생원료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터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폴리에스터 원료가 되는 리뉴어블 파라자일렌(Paraxylene, PX)을 생산하고, 글로벌 섬유·의류 기업 6개사는 이를 가공해 친환경 폴리에스터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폴리에스터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스포츠웨어 제품에 사용된다. SK지오센트릭이 올해 생산한 리뉴어블 파라자일렌은 티셔츠 약 10만 개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매일경제

첨단소재가 사용된 수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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