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등의 여파로 자금마저 말라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꿎은 지방 거주 피해자들이 사옥으로 상경하는 등 추가적인 일이 생길 것으로 전망돼 경찰 및 소방대 등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27일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신사옥에서 환불 지연 피해자들에게 “부끄럽지만 저희가 지금 돈이 없어서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역환이 발생하면 전제지급결제대행(PG)사에 돈을 납입해야 구조가 돌아가는데, (티몬에게) 돈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권 본부장은 지난 26일 오후 4시 신사옥 1층서 “현장 접수 1000명까지만 환불 작업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해 1000번대 이후의 시민들에게 원망의 뭇매를 맞았었다. 이 와중에 와전도 잘못되거나, 앞 자리 숫자를 가진 대기번호 사람들의 환불 금액이 커 사실상 800번대까지만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도 돌았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잡아줄 티몬 직원은 1층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재 티몬은 환불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환불 지연 피해자들이 “티몬 직원 월급을 위해 유보금이 묶였다는 얘길 들었다”고 하자, 권 본부장은 “환불금으로 쓰려던 사내 유보금 중 28억∼29억원이 있었는데, 곧 월급(기간)이다보니 대표가 묶은 것 같다. 내가 쓸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매월 10일 월급을 지급받는다.
또한 권 본부장은 “260명 정도에 8억∼9억원만 지급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곳곳에선 눈물을 흘리거나 믿을 수 없다며 실신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오후 10시까지만 해도 3000명의 환불 요청 대기자들이 건물을 에워싼 채 조용히 대기했다. 그러나 권 본부장의 발언 후 한바탕 항의 소동이 벌어진 뒤 현장 대기자는 300여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때 위메프 본사 점거자가 300여명으로 늘어나기도 했지만 사측에서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밤사이 속속 자리를 떠났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