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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미술의 세계

100년 만에 다시 파리…첫 수상 개회식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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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다만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였기 때문이다.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00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되면서 이를 관람하고자 약 6㎞에 이르는 행진 구간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특히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도 개회식에 참석해 7만여 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선수단 행진은 프랑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졌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성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였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한국 선수단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였다.

다만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모두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개회식 현장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급히 회의를 열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 선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있었고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았다.

센강과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 등을 주 무대로 한 파리 올림픽 개회식은 예전 올림픽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구성으로 ‘올림픽의 프랑스 혁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3000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졸리 감독은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를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성적인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 금메달 96개를 따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달성이 유력하다.

이날 화려한 막을 올린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이어간다.

경향신문

연합뉴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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