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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1인 투숙객 안받아요" 일부 호텔서 여전히 손사래 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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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극단적 선택 우려해 주의하기도"

"거절보단 더 관심갖는 방향으로 가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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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일부 호텔·리조트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를 우려해 1인 투숙객을 거절하는 사례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고급 호텔 등이 1인 투숙객 숙박 예약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혹여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실제로 자영업자 A씨는 "기분 전환 겸 서울 뿐 만 아니라 다른 지역 호텔에 혼자 가서 지내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손에 꼽히는 경우지만 최근에 1인 투숙은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를 조심스럽게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숙박업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을 우려해 손님을 받지 않는 사례가 지금도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정책 때문에 불편을 겪은 이들도 있다.

강사로 근무 중인 B씨 역시 "직업 특성상 지방에서 늦은 시간에 강연을 끝내고 혼자 숙박업소에서 지내는 날이 많다"며 "혼자 오는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해서 힘들게 해명하거나 늦은 밤에 차를 타고 집까지 돌아온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일부 숙박업소가 이런 정책을 이어가는 것이 이해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5년 동안 총 2778명이 숙박업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일각에선 호텔들이 단순히 투숙을 막기보다는 극단적 선택이 우려되는 이들을 위한 응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호텔 업계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혼자 오거나 날이 안좋을 때 혼자 와서 숙박을 하는 분들을 보면서 비슷한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숙박을 거절하기보다는 관심을 갖고 더 세심하게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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