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완쪽)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43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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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격차를 좁히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7%)과 트럼프 전 대통령(49%)의 격차는 2%포인트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 전인 이달 초 조사 때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가 6% 포인트인 것을 고려하면 빠르게 좁혔다.

제3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선 해리스 부통령(45%)이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3~25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1%다.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22~24일 114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8%)와 해리스 부통령(46%)의 양자 가상대결 지지율 격차는 2% 포인트다. 해당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3.3%포인트) 이내 차이다.

응답자 가운데 실제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48%)과 해리스 부통령(47%) 간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오차범위 ±3.4%)로 줄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25일 공개한 5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때보다 지지율을 3~5%포인트 끌어올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줄였다.

애리조나에선 5%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졌지만 위스콘신에선 동률(47%)을 기록했다. 조지아·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선 오차범위 내인 1~2% 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했다.

NYT 여론조사에서 한 달 전 바이든 대통령의 흑인 유권자층 지지율은 59%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는 69%였다. 히스패닉 유권자층 지지율은 45%에서 57%로, 30세 미만 유권자층 지지율은 46%에서 56%로 올랐다.

해리스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자원봉사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선거캠프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수일 만에 17만명 이상이 자원봉사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합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등 다른 경합주에선 지난 24일까지 주별로 자원봉사자 3300~5700명이 가세했다.

네바다주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한 지난 21일 자원봉사 모집인원이 평소의 4배에 달했으며, 조지아주에서도 지난 22일부터 자원봉사 신청이 쇄도해 신기록을 세웠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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