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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아빠찬스 논란' 이숙연, 37억원 상당 가족 비상장주식 기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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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행복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전날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

연합뉴스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가족, 청소년행복재단에 비상장주식 기부
[청소년행복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서울=연합뉴스) 백나용 권희원 기자 = 20대 자녀의 '주식 아빠찬스' 논란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보류된 이숙연(55·사법연수원 26기) 대법관 후보자가 가족이 보유한 약 37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기부했다.

27일 청소년행복재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화장품 R&D 기업 A사 보통주 1천456주와 장녀가 보유한 400주 등 총 17억9천700여만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 후보자와 배우자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민일영 청소년행복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재단은 "이번 기부는 이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 중 약 48%(A사 전체 발행주식의 5.95%)를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비영리단체인 청소년행복재단은 소년원 출소자, 자립준비청년, 가정·학교 밖 청년들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도 19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추가로 기부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비상장 주식 2천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조 대표와 이 후보자는 지난 5월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 모임이다.

조 대표는 "아내와 함께 나눔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그 뜻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며 "지역에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주식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장녀 조모(26)씨는 아버지가 추천한 A사 비상장주식을 대부분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돈으로 2017년 매입한 뒤, 이중 절반을 작년 5월 아버지에게 되팔아 원금 63배에 달하는 3억8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지난 24일 사과하고 배우자와 장녀 보유 비상장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대상은 A사 지분 전체로 장녀 보유 400주, 배우자 보유 3천465주이며 장녀가 시세 차익을 거뒀을 당시 기준으로는 약 37억원 상당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으나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보류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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