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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신민준 9단,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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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1국서 박상진 7단 상대
267수만에 흑 3집 반 승리
“초반에 연구한 모양 나와
앞으로 더 어려운 승부 될 것”

두 선수 모두 ‘결승 5국’은 처음
28일 2국, 30일 3국으로 이어져


매일경제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1번기에서 승리한 신민준 9단(오른쪽)이 박상진 7단과 중요한 승부처를 함께 되짚어보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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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반부터 내 스타일대로 잘 짜였고 이후 내용도 괜찮았다. 하지만 앞으로 좀 더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잘 준비하겠다.”

신민준 9단이 ‘국내 최고 상금 대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민준은 2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1번기에서 박상진 7단에 267수만에 3집 반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끝 까지 한 번도 승기를 놓치지 않은 압승. 인공지능 카타고가 본 형세에서도 신민준은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초반 우측에서 40집을 굳히고 앞서나갔다. 이때 인공지능 승률은 80%로 올라섰다. 하지만 여전히 바둑판의 절반은 비어있는 상황. 어떤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제 하변으로 이어지는 싸움. 신민준이 둔 흑 59를 박상진이 백 60부터 반격을 시작했지만 신민주는 먼저 들어간 흑 59에 미련을 두지 않고 더 큰 중앙쪽을 움직였다.

신민준도 “제가 중반 밑변에서 타개하는 과정이 승부처였던 것 같다”며 “하변에서 두텁게 사석작전을 잘해서 그 때 승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좌상귀에 흑 99가 놓인 순간 인공지능 승률은 97%로 올랐다. 이후 더 이상 승부에 변수는 없었다.

“제가 AI를 많이 활용해 공부하는데 특히 중후반에도 잘 둘 수 있는 포석을 연구한다”고 설명한 신민준은 “오늘도 중후반에 연구한 모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두 선수 모두 결승 5번기는 처음이다. 신민준도 지금까지 세계대회 1승을 포함해 8승을 거뒀지만 5번기는 처음이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3승을 거둬야 한다. 신민준이 LG배에서는 당시 세계 1위 커제를 꺾고 우승할 때도 2번만 이기면 되는 3번기로 열렸다.

한국 바둑 메이저대회인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승부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2번기는 28일, 3번기는 하루를 쉰 뒤 30일에 열린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국내 기전 중 우승 상금이 가장 많다. 준우승자에게도 3000만 원을 수여한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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