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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역대 최소 선수단 꾸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전쟁에도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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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숙소에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표어 붙어있어

조선일보

2024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26일 오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배를 타고 입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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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27일(한국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올림픽에 총 26개 종목 140명의 선수를 보냈다. 육상 선수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배드민턴은 1명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단 숙소에는 군인을 응원하는 표어인 “강한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등의 메시지가 어린이들의 그림과 함께 걸려있다고 한다. 전쟁 중인 국가 분위기가 올림픽 선수촌에까지 이어진 것이다. 펜싱 선수 올가 카를란(34)은 AP통신에 “(그림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나라를 위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배드민턴 선수 폴리나 부흐로바(20)도 “(전쟁과 관련한) 뉴스를 읽으면 너무 화가 난다”며 “하지만 이건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우리가 끝까지 싸우리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이 시작된다”며 “이 공격적인 전쟁에도 올림픽을 준비하고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정신을 구현한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우크라이나를 믿는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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