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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따져보니] 中알리, 수백만 건 무단 유출…내 개인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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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우리 정부가 중국 이커머스 알리에 19억 7천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국내 고객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해외에 유출했기 때문인데, 어떤 정보가 얼마나 유출 된 건지, 조덕현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조 기자, 알리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건 세계에서 처음이라던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부터 짚고 넘어가죠.

[기자]
한마디로 정리하면 알리를 이용하는 우리 국민들의 각종 정보를 어느 나라의, 누구에게 제공하는지 제대로 된 사전 고지도 없이 '묻지마 유출'한 혐의입니다. 원래 인터넷 쇼핑을 하려면 카드 정보라든가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 제공할 수밖에 없는데요, 정상적인 쇼핑몰들은 누구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정확하게 명시하고, 이런 정보들을 암호화해서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하지만 올해 4월까지 적용된 알리의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보면, 개인정보를 넘길 수 있는 국가 항목엔 그저 '전 세계'라 해놓고, 어떤 정보가 넘어가는지에 대해서도 '주문 정보', '연락처', '필요한 기타 정보' 등 두루뭉술하게 규정해 어떤 정보라도 임의로 넘길 수 있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