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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조태열, 동아시아 회의서 “남중국해·대만해협 평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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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태열 외교장관과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에서 나란히 서 있다. 라오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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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장관이 2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을 강하게 규탄했다.



조 장관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북러 군사협력 등을 통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한반도·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비핵화만이 북한의 유일한 선택지라는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EAS 회원국들이 분명하게 발신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과 미국,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인도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최근의 국제질서를 둘러싼 진영 대립의 그림자가 투영된 회의였다.



조 장관은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보전, 정치적 독립을 지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1년 전 키이우를 방문하여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구상’에 따라 한국이 다방면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 회의가 끝난 뒤 라브로프 장관과 따로 만나 최근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에 대한 한국의 엄중한 입장도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문제도 거론했다. 조 장관은 한국 교역량의 1/3, 에너지 수입량의 2/3가 통과하는 남중국해 해로의 평화·안정·안전은 한국의 경제안보와 밀접하다며 “남중국해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준수와 규칙기반 해양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도 피력하며 “한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전 유지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도 했다.



비엔티안/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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