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온산공장 화재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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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께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인 오전 9시 34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오전 8시 4분께 큰 불길을 잡은 지 1시간 30분 만이다.

화재 완전 진화에 5시간이 걸린 건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불이 나면 관련 배관 내 물질이 모두 연소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는 합성섬유 원료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에쓰오일 측은 자일렌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주변 확인 결과, 유해 물질이 측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불은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으며, 불길이 거세자 오전 5시 21분께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하고, 울주군은 온산공장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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