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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부동산 이모저모

국토부 장관 말대로 '뜨거운' 서울 집값 이쯤에서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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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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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시장에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서울 주택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변동률은 0.42%. 2021년 11월 기록했던 변동률(0.73%) 이후 32개월 만의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KB부동산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의 표본주택을 기준으로 거래가 있을 때는 실거래가, 거래가 없을 때는 비슷한 주택 거래 사례를 비교해 산정한다. 호가는 조사하지 않는다.

전세는 더 크게 요동쳤다. 서울 주택전세가격지수의 7월 변동률은 0.53%를 기록했다. 주택매매가격지수와 마찬가지로 2021년 11월 이후 32개월 만의 가장 큰 변화였다. 통상적으로 전셋값의 오름세는 매매가를 떠받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전세 세입자는 전세가가 상승하면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선택을 할 수 있고, 집주인은 높아진 전세가를 지지대 삼아 더 비싼 집을 구입하는 게 가능해서다. 전세가 오름세가 매매가로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아파트로 범위를 좁혀도 추세는 비슷하다.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지수의 7월 변동률은 0.56%로 전체 주택매매가격지수(0.42%)보다 0.14%포인트 높았다. 아파트전세가격지수 7월 변동률 역시 0.88%로 주택전세가격지수 변동률(0.53%)보다 변화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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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변화는 서울에만 국한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주택시장이 달아올랐을 당시 서울과 함께 값이 뛰었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이번엔 다른 길을 걸었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지수 7월 변동률은 0.22%로 전달 대비 급등한 서울과 다른 분위기였다. 이 지수는 2022년 7월부터 지금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주택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34% 상승하긴 했지만 서울(0.53%)보단 0.19%포인트 낮았다.

그렇다면 서울 집값 과열 양상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답을 내리기엔 변수가 많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과거와 같은 급등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주택 시장에 풀린 돈이 많다는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정부가 푼 특례보금자리론은 40조원 규모, 올해 신생아특례대출로 시장에 풀린 돈은 6조원에 달한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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