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백악관 참모로 바이든 행정부에도 몸담았던 크리스토퍼 존스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안보 정책 영향을 예상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가정의 사례로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존스턴 CSIS 일본 석좌 [CSIS 홈페이지 캡처]

존스턴 석좌는 30일 보도된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영향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에서 선택할 수도 있는 정책에 따라 일본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주한미군을 철수시킨다면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시절 주일 미군 주둔 경비 인상을 요구했던 점을 언급하며 "주둔 경비 부담에 대한 현재의 특별 협정은 2027년 3월까지이지만 다음 교섭은 어려울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다만 그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 일본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공고한 미일 동맹은 불변일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 중시 정책과 관련해서는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이나 협력 관계는 전에 없이 공고하다"며 미일 동맹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 한미일 3개국 협력,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도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면 대가가 매우 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억지력이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존스턴 석좌는 중앙정보국(CIA) 등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도 몸담았던 전문가다. CSIS는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대외정책의 싱크탱크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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