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과업으로 대법원 개혁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 면책 특권을 제한하고 종신직인 대법관 임기도 기한을 둘 것을 제안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56년 전 연임을 포기했던 린든 존슨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 선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6개월 남은 가운데 대법원 개혁을 마지막 과업으로 내세웠습니다.
종신제인 대법관 임기를 18년으로 제한해 대통령이 2년 마다 한 명씩 임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실제로 미국은 대법원 판사에게 종신직을 부여하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임기 제한을 두면 대법원 판사가 정기적으로 교체될 수 있습니다.]
또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면책 특권을 인정한 건 잘못이라며 대통령도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대통령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는 법치 국가이지 왕국이나 독재국이 아닙니다.]
사실상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도 신뢰의 위기에 직면한 대법원은 개혁이 필요하다며 의회가 개헌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이후 아이오와가 낙태 금지법을 시행한 22번째 주가 된 가운데 해리스는 여성의 선택권을 되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이제 미국의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은 트럼프 낙태 금지법이 있는 주에 사고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낙태권을 보호하는 법에 서명할 것입니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성소수자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을 강력히 미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42살인 부티지지가 러닝메이트가 되면 세대교체 이미지를 더욱 부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피트 부티지지 / 미국 교통부 장관 : 트럼프가 지킨 몇 안되는 공약 중 '부자 감세'가 있는데 이를 통해 2번째 임기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기에는 우주 조종사 출신인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가장 유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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