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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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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퇴진 압박'에도 SNS는 열심…"총재選 의욕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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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분석…"선거 앞두고 발신력 강화 목적"

뉴시스

[서울=뉴시스]지지율 침체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 트위터) 활동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3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 모습. <사진캡처=@kishida230>.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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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지율 침체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SNS) 엑스(X·구 트위터) 활동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3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9월에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발신력을 강화할 목적이 보인다"고 짚었다.

2020년 4월 X를 시작한 기시다 총리는 2021년 9월 총재 선거에서 당선돼 총리 자리에 오른 후, 팔로워 수가 늘었다. 31일 오후 12시 26분 기준 84만757명이었다. 다른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도 가지고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X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홍보실이 운영하는 '수상(총리) 관저' X 계정과는 별도로 자신의 계정에 임금 인상, 외교, 헌법개정 등 현재까지의 정책적 대처를 소개하는 메시지를 주로 올려왔다.

그는 지난 1월 발생한 노토(能登)반도 지진에 대한 대응, 구조, 지원, 복구 대책을 소개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올리기도 했다. 다른 사용자의 게시글을 다시 올리는 '리포스트'를 포함해 지진 관련 글을 90건 이상 올렸다.

지난 2월·3월·4월·5월은 각각 25건·18건·19건·22건이었다. 주로 공무, 해외 순방 등을 중심으로 올렸다. 이 기간 동안 국회에서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 파문이 일었다.

기시다 총리도 출석한 정치윤리심사회, 당내 처분,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을 둘러싼 협상과 난국이 계속됐다. 이 기간에 "SNS를 발신할 때는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이후 정기국회가 사실상 폐회한 6월21일부터 X에 글을 올리는 횟수가 급증했다. 보수층의 관심이 높은 헌법개정에 대해 "시대 요청에 응해 개정을 국민 여러분에게 제기하는 것은 정치의 책임"이라고 호소한 글에는 약 2만 건의 '좋아요'를 얻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글이 어느 정도 읽히고 있는지 항상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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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을 가지며 발언하고 있다.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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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에 열심인 것과는 반대로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높지 않다.

지난 22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20~21일)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4% 포인트 올랐으나 21%로 2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시다 총리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해 총리를 계속하는게 좋을지 묻는 질문에 "교체해야 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은 70%나 됐다.

당내에서도 "기시다 총리는 선거의 얼굴이 되지 않는다"는 등 총리 교체론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X에 글을 올리는 횟수가 증가한 것은 기시다 총리 본인의 "총재 선거를 위한 의욕의 표시"라고 기시다파의 젊은 의원은 신문에 밝혔다.

총리 관저 내에서는 "임금 인상과 방위력 강화, 외교, 저출생 대책 등 (기시다 총리가) 해야 할 일은 해왔다. 이 성과와 의의가 전해진다면 정권을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의 재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엑스 활동에 대해 "투고(콘텐츠) 대부분은 정책, 시찰 모습을 담담하게 전하는 우등생적인 것으로 나쁘게 말하면 수수하다"고 지적했다. 정보 전달만을 하는 일방향 소통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총재 선거 잠룡 고노 다로(河野太郞) 디지털상이 쌍방향 소통으로 친근함을 연출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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