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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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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이 "당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가 일괄 사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 체제 주요 인선으로 꼽히는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대한 사퇴를 공개 압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 사무총장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입장에서 이야기 드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우리가 새롭게 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안 맞겠냐는 그런 취지다"고 했다.
서 사무총장의 발언은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공개 압박한 것으로 읽힌다.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당내에서는 정 정책위원장 유임·교체 여부를 놓고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간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현재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9명 가운데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등 4명은 친윤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과 진종오 의원에 당대표 권한의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더해도 친한계 위원은 4명에 그친다.
결국 친윤계로 구분되는 정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가 친한계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는 주요 변수가 되는 셈이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에게 임면권이 있긴 하지만 원내대표와 협의 하에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 임명하는 자리다. 한 대표 측은 그동안 친윤계의 반발을 우려해 정 정책위의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서 사무총장은 "일괄사퇴서를 저희가 받아보고 정리가 되면 정리를 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예를 들면 여의도연구원장도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라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의 의중이 담긴 발언이냐는 질문에는 "대표하고 같이 의논을 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제가 인사권(에 대해) 실무적으로 총책임자니까 그렇게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대표가) OK 했으니까 내가 내려와서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퇴시한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당직자들이 알아서 안 하겠나"라고 했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이 만났냐는 질문에 "오늘 만난 것은 맞다"고만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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