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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축소됐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수신금리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들이 이달부터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린 만큼 7월 예대금리차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0.514%포인트(p)로, 전월(0.7%p) 대비 0.186%p 축소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이 커진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0.68%p)이었다. 이어 하나은행(0.52%p), 우리은행(0.50%p), 국민은행(0.46%p), 신한은행(0.41%p) 순이다.
대출금리가 수신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4.032로 전월 4.258%보다 0.226%p 하락했다. 반면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518%로 전월 3.558%보다 0.04%p 내렸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10%p)이었고, 토스뱅크(2.69%p)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2%p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2.29%p) △신한은행(2.20%p) △우리은행(2.19%p) △하나은행(1.96%p)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4.72%p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4%p로 가장 작았다.
다만, 은행들이 이달부터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린 만큼 7월 예대금리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시중 은행들은 이달에만 14차례 금리 인상 단행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05%~5.54%다. 이달 9일(연 2.87~5.70%)보다 상하단이 각각 0.18%p, 0.16%p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7월 예대금리차에 대출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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