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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한동훈 "변화 요구 따라야"…'버티기' 정점식에 직접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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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서범수 사무총장,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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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간 정점식 정책위의장에게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성일종 (전) 사무총장이나 정점식 정책위의장 같은 분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인품과 능력을 갖춘 분"이라면서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 정책위의장 임명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한동훈 대표가 정점식 의장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가 전날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통해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 의사도 밝히지 않은 채 거취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한 대표는 "정 정책위의장이 사퇴하지 않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느냐고 생각하냐"는 기자들 물음에 "인선은 당 대표 권한"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30일 저녁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대표를 만나 정 정책위의장을 유임시킬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저는 집권여당 당 대표"라며 "공적·사적 자리에서 했던 이야기 자체를 제가 확인하는 건 적절치 않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당직자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인선은 인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국회에서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 같은 독특한 상황도 인사 시기를 정하는 데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엔 능력과 인품을 가진 많은 분이 계신다. 좋은 인선을 해 저희가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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