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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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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에 라면·김치 수출 역대 최고…작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100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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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에 라면 수출 24.4% 늘어
업계, 고기 함유 라면 수출 지원 건의


매일경제

연도별 라면, 김치 수출 실적.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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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K푸드 열풍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식 등에 힘입어 전년에 이어 100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약 108조4900억원으로 전년(약 104조8200억원)과 비교해 3.5% 성장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식품 등 생산실적이 약 70조원(6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축산물(33%), 건강기능식품(2.5%)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은 약 7조2300억원으로 전년(약 7조44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 중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이었다. 지난해 수출액이 약 9억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4% 늘었다. 이는 한류 열풍, 유럽연합(EU)의 수입 관련 규제 해제 등에 따른 결과라고 식약처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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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1일 경기 의왕시 소재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주요 라면 수출업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날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K라면 해외진출을 위한 규제 지원을 내용으로 주요 라면 수출업체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아리 삼양식품 상무는 “최근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당사의 매운맛 라면 3종을 회수했었으나, 식약처가 실제 캡사이신 섭취량 등 과학적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현지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신 덕분에 회수 조치가 빠르게 철회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상덕 농심 상무도 “EU의 한국산 라면 수입 강화 조치가 식약처의 규제외교로 올해 7월 완전히 철회되어, 검사성적서 제출 등 업계의 부담이 크게 감소하고 제품 수출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업계는 ▲쇠고기·돼지고기 성분이 함유된 라면의 EU 수출 지원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EO) 검사증명서 의무 제출 면제 추진 등도 건의했다.

이밖에 김치류 수출액도 같은 기간 45.7% 늘어난 약 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류 열풍에 따른 K푸드의 인기 상승으로 미국, 유럽에서 김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축산물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약 9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26.1%를 차지했다. 이어 쇠고기 포장육(20.5%), 양념 육류(14.9%) 순이었다.

건강기능식품 관련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약 2조8000억원에 그쳤으나 수출은 약 2억5천만 달러로 15.4% 증가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종식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소비는 하락했지만,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수요 증가로 수출액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기간 홍삼 수출액은 약 56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3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실적이 1조원을 넘어선 제조업체는 지난해 총 11곳으로 전년보다 2곳 늘었다.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지난해 생산실적 약 3조300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롯데칠성음료 주식회사(약 2조3000억원), 3위는 농심(약 2조2000억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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