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서 유세하는 트럼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인들을 석방하기 위해 돈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러시아와의 수감자 교환을 평가절하했다.
이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들은 언제 러시아와 포로 교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인가? 그들에 비해 우리가 받는 사람의 수는? 우리가 그들에게 현금을 주는가?”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우리는 살인범, 킬러나 폭력배를 풀어주는가? 그저 궁금할 뿐. 우리는 무엇이든 절대 좋은 거래를 하는 적이 없으며 특히 인질 교환에서 그렇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여러 인질을 돌려받았고 상대국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그리고 현금을 절대 주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미래에 대한 나쁜 선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감자 맞교환 조건으로 러시아에 돈을 주거나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국적자 3명과 영주권자 1명, 독일인 5명, 러시아인 7명 등 그동안 러시아에 수감된 16명이 석방됐으며, 그 대신 서방에서는 8명의 러시아 국적자를 풀어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난 아무것도 주지 않고 인질들이 풀려나게 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질문받고서 “왜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재집권이 두려워 수감자 교환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왜 수감자들이 집에 돌아오게 됐는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면서 “난 전 세계의 악당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곧 재집권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집 안을 정리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좋은 일이며 도널드 트럼프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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