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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이슈 선거와 투표

당 대표 경선보다 더 관심인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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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기자(=광주)(0419@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순회 경선이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날 선출될 광주시당위원장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당위원장은 그동안 지역 현역 국회의원 중 선수와 나이 등을 고려해 합의 추대해 했으나, 이번에는 친명 원외 인사와의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3일 민주당 광주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는 양부남 의원(초선·광주 서구을)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맞붙는다.

강위원 상임대표는 그간 관례인 국회의원 합의 추대 방식을 비판하며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다.

그가 맡고 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민주당 원외 조직으로 이재명 전 대표의 차기 대권을 위한 호위무사를 자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성 친명조직을 이끌고 있는 강위원 대표는 현재 당 대표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전 대표의 지지 분위기에 편승해 시당위원장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양부남 의원은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전 대표의 여러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또한 광주 8개 지역 국회의원들의 합의로 출마하는 만큼, 각 지역위원회의 탄탄한 조직표 지원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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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왼쪽)과 양부남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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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치열한 시당위원장 선거전이 치러지면서 후보간 공방전도 격해지고 있다.

강위원 혁신회의 대표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방의원을 앞세워 부당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 8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단 회의를 열어 선거운동을 논의하고,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위원장이 시·구의원들을 앞세워 양부남 후보를 지지토록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로 다음날에는 양부남 의원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광주 청년 518명'이 강위원 대표를 겨냥해 '성 비위 연루 강위원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해당 보도자료에서는 "강 후보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죄 벌금 1000만원 처벌을 받았고 음주운전으로 두차례 벌금형을 받았다"며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공정하게 할 심판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오는 2026년 지방선거 공천을 지휘한다. 이로 인해 지방권력을 가지려는 세력간 대결이 어느 때보나 치열하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전남 정치인들이 중앙에서 이렇다 할 역할이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역 패권을 차지하려는 다툼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결국 내부 진흙탕 싸움으로 인한 피해는 다시 고스란히 지역민이 떠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투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선거인단으로 나눠 진행한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8월 1~2일 강제적 ARS 투표, 3일 자발적 ARS 투표로 참여한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 광주시당 정기 당원대회에서 온라인 투표로 진행한다.

광주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10만 1897명, 대의원 선거인단은 670명이다.

[박진규 기자(=광주)(0419@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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