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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나는 내 '흑인 일자리' 사랑해" 시몬 바일스, 트럼프 저격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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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시몬 바일스(미국)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개인 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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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관왕을 노리는 미국 여자 기계체조 간판 시몬 바일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백인 일자리와 구별된 ‘흑인 일자리(Black Job)’를 콕 집어 언급한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한 비판이다.

바일스는 3일(현지시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리키 다빌라가 X 계정에 올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일스는 그녀의 흑인 일자리(체조 선수)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글에 “나는 나의 '흑인 일자리'를 사랑한다(I love my black job)”는 댓글을 달았다.

디발라의 글과 바일스의 댓글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 차별 발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TV토론 때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흑인 일자리와 히스패닉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흑인이나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주로 하는 일이 백인과 구분된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가 주최한 행사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흑인 일자리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일자리를 가진 사람 모두를 의미한다”며 명확하지 않은 대답을 내놓으며 논란을 키웠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관왕을 노리는 바일스는 이미 이번 대회 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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