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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월가 공포지수'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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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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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속에 폭락한 5일(현지시간)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장 초반 65p를 넘기며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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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5일(현지시간)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뉴욕 증시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붕괴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VIX는 5일 오전 장에서 65p를 넘기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이 크게 좁혀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 주말보다 9.71p(41.51%) 폭등한 33.10으로 치솟았다.

VIX가 30을 넘어섰다는 것은 시장이 '급격한 변동' 상태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 넘게 폭락했다.

오후장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2.8% 폭락한 1만62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 폭락한 5216으로 미끄러졌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도 900p 넘게 폭락하며 2.3% 폭락한 3만8832로 주저앉았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3.2% 폭락한 2042로 추락했다.

이날 VIX는 장 초반 65p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불과 1주일 전 약 17p, 2일에도 약 23p로 마감했던 VIX가 순식간에 2일 마감가에 비해 3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이는 2020년 3월 팬데믹 봉쇄에 따른 증시 붕괴 당시 기록한 이전 최고치 85.4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패닉을 경계했다.

비록 VIX 폭등세가 종종 급격한 시장 매도세와 함께 나타나고는 하지만 대개 이 같은 급격한 변동은 단기에 그치고 주식 시장 반등의 전조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월스트리트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VIX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회복이 급격히 이뤄질 수 있다"면서 "VIX 흐름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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