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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이겨낸 '진짜 프로' 전혜진, 용기 낸 코믹·액션·가족극…시나브로 복귀[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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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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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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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이 남편 이선균과 사별한 아픔을 딛고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작품으로 대중들을 다시 서서히 만나고 있다.

전혜진은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액션·코미디 영화 '크로스'에 출연한다. 극 중 부부로 등장하는 황정민, 염정아 다음으로 3번롤을 맡은 것. 전혜진이 연기한 희주는 사건의 시작점이자 이야기의 변곡점이 되는 인물이다. 황정민이 맡은 역할인 전직 국군정보사령부 특수 요원 강무의 후배이다.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강무는 우연히 만난 희주가 곤경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희주를 돕다가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전혜진은 처연한 얼굴, 표독스러운 얼굴을 오가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또한 영화의 극적 전개를 끌어내고 긴장감을 더한다. 황정민은 제작보고회를 통해 전혜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좋았다. 연극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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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스틸. /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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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은 7일 개봉하는 범죄·액션 영화 '리볼버'에도 깜짝 등장한다. 베일에 싸인 권력자 그레이스 역으로 특별출연한 것.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그레이스는 이스턴 프로미스 대표이자 앤디(지창욱 분)의 누나. 모든 것을 마음대로 휘두르지만 사사건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동생 앤디만큼은 도통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앤디의 뒤에서 버티고 선 그레이스는 수영에게 거대한 벽과 같은 존재로, 권력의 꼭대기에서 수영이 벌인 판을 조용히, 빠르게 처리하려 한다.

전혜진은 미스터리하고도 강렬한 분위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오승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가 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줬다"며 전혜진을 비롯해 특별 출연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전혜진은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촬영에 응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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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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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혜진이 '크로스'와 '리볼버'를 최근 촬영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이선균과 사별 전에 찍어뒀던 작품들. 전혜진은 홍보 활동 등 작품과 관련해 대외적 활동은 현재 없는 상태다. 아직까진 직접 대중을 마주하는 것이 어렵고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가운데 전혜진은 내년 방영을 목표로 하는 드라마 '라이딩 인생'에도 캐스팅됐다. 가족 간 다양한 관계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품 '라이딩 인생'에서 전혜진은 극을 이끌어 가는 인물인 이정은 역을 맡았다.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뒤 약 6개월 간 활동 휴식기를 가졌던 전혜진은 다시 일상으로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조금씩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했을 것. 전혜진이 대중에게 좀 더 편히 다가설 수 있을 때까지 묵묵한 응원이 필요한 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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