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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휴가갔던 시장도 돌아왔다…서울시 폭염대책본부 사상 첫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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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역 쪽방촌 주민의 방에 설치된 에어컨 등을 둘러보고,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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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서울에서 일주일 새 2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면서 서울시가 폭염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사상 처음으로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휴가 중 복귀해 이날 오전 재대본 가동을 직접 지시하는 한편, 직접 쪽방촌 일대를 둘러보고 시설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6일 오전 오 시장 주재로 '긴급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염으로 재대본이 가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4일까지 서울에서는 온열질환자가 84명 발생했으며,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에 사망자가 1명씩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일주일 새 2명이나 발생하고, 폭염경보가 7일째 유지되면서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상황판단회의에서 폭염 피해현황을 보고 받은 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폭염 대응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재난홍보반 △행정지원‧자원봉사반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야외근로자 대책반 △도로살수반 △에너지복구반 △자원지원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10개 반으로 구성된 재대본을 구성하는 한편, 25개 자치구에도 폭염 재대본 가동을 권고했다.

또 도심의 온도를 내리는 물청소차 220대를 동원해 하루 5~6회 운행하고, 도로사업소의 제설차량 12대까지 동원해 살수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하철 유출 지하수를 이용해 도심지역 노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도 폭염기간 동안 하루 최대치인 5회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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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역 쪽방촌 일대를 찾아 유호연 서울역 쪽방상담소 시설장으로부터 쿨링포그, 에어컨 등 설치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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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폭염특보 기간 중 무더위쉼터의 운영시간을 저녁 9시까지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열도록 했다. 시는 무더위쉼터 뿐 아니라 기후동행쉼터, 시·구립도서관, 지하철 역사 내 쉼터, 동행목욕탕, 장애인폭염대피소 등 3100여 곳을 서울형 폭염대피시설로 운영 중이다.

야외 건설현장 노동자에 대한 보호대책도 강화해, 시가 발주한 공사장에서는 폭염경보 시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도록 1~2시간 조기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하고, 오후 2~5시에는 야외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하도록 했다.

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도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을 활용해 폭염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이동노동자를 위해서는 캠핑카 등을 활용한 이동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했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오 시장은 회의 직후 서울역 쪽방촌 일대를 찾아 주민 건강관리 상황을 확인하고, 무더위쉼터 시설 상황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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