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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中부진에도 美·유럽으로 버틴 아모레퍼시픽…수익성 개선된 아모레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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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주·EMEA 매출액 비중 18% '껑충'

아모레G, 이니스프리·에스쁘아·오설록 '선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이 중국에서의 부진 탓에 2분기 외형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 실적이 반영되고 미주와 유럽·중동 지역에서 선전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 감소한 1조57억원, 당기순이익은 1717.3% 증가한 537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데일리

단위=억원, 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 줄어든 9048억원, 당기순이익은 2648.3% 증가한 530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사업 매출액이 511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8% 줄었다. 면세점에서의 매출액이 감소한 데다 럭셔리 브랜드 판매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데일리뷰티 부문이 적자로 돌아서고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액은 3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같은 기간 미주 지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각각 매출액이 65%, 182% 증가하며 미주·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액 비중이 17.6%까지 확대됐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코스알엑스의 인기가 여전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일본에서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동남아에서 설화수 고가 라인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이 23% 증가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은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이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등을 진행하면서 매출액이 44%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이니스프리가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매출액이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지만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한 때문이다. 에뛰드는 로드숍 축소와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6% 급감했고, 매출액도 같은 기간 10% 줄어든 261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매출액 173억원, 영업이익 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91% 늘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91억원을 기록했지만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며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감소했다. 오설록은 매출액 221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2%, 247%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면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로우 투게더’(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과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자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를 재설정하고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을 재정의해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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