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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애 안 낳고 개 키우더니…“영유아보다 반려동물이 더 많아진다”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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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반려견 자료사진. 서울신문


중국 반려동물 수가 올해 처음 4살 미만 영유아 수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발레리 저우 등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가임기 여성 감소 속에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풍조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말에는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의 두 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비교적 약한 출산율 전망과 젊은 세대 사이 반려동물 보급률 증가로 반려동물 소유의 강한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혼인신고 건수는 343만건으로 전년 392만 8000건 대비 49만 8000건(12.7%) 감소했다.

올해 전체로는 660만건으로 1979년 637만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는 한 인구통계학자 분석도 있다.

이런 결혼 기피 현상은 출산율에 악영향을 끼친다.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는 902만명을 기록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가장 적었다.

젊은 부부들은 보살필 아이가 줄어들자 반려동물들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사료와 장난감, 헬스케어 등 ‘펫 이코노미’(반려동물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리서치는 펫 이코노미 규모가 작년 5928억 위안(약 114조 2000억원)에서 2025년 8114억 위안(약 156조 5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중국 내 반려동물 보급률은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반려동물 수가 영유아 수의 약 4배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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