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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두산그룹, 사업재편 정정신고서 제출…금감원 요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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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두산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과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정보 제공 부실 등 금감원이 지적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추가됐다. 다만, 논란이 됐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교환 비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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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감원이 정정을 요청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졌다. 특히 두산은 이번 정정 공시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분할신설부문이 보유한 투자주식은 상장된 시장성 있는 투자주식으로 현금흐름할인모형이 아닌 기준시가를 적용하여 산정했다”며 “기준시가는 다수의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어 시장참여자들이 기대하는 회사의 미래현금흐름 및 기대 배당수익 등에 따라 형성된다”며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는 정정신고서에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과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분율 100%를 취득하고자 하는 이유는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밸류업을 이루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다만 논란의 핵심이 됐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은 바꾸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63이다. 다만,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과 매년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는 ‘알짜 회사’인 두산밥캣이 기준시가에 따라 비슷한 몸집으로 책정돼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합병 이후 효과에 대해서는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이고, 로봇 최대 시장인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과 통합한다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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