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4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10대 자녀들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빌라 위로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잠시 뒤, 불이 꺼진 현장에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젯밤 자정에 가까운 시각,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한 4층짜리 빌라에서 불이 났습니다.

[해당 빌라 주민 (음성변조)]
"살려달라고 막 계속 살려달라고 그러더니 불이 막 다 붙었어요. 4층 그 집에서. 근데 막 불길도 엄청 셌어요."

불이 난 빌라 입구에는 이렇게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불이 난 세대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불은 4층의 집 내부에서 시작됐는데, 불길이 거세지면서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까지 발령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장영순/인근 주민]
"연기가 심하게 났어요. 소방서 아저씨들이 와서 이제 인명 구조하는 거 보이고 막 뛰어다니더라고요."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집 안에선 3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40대 어머니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자녀인 10대 2명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불이 나기 전, 다투는 소리가 밖에서 들렸다는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빌라 주민 (음성변조)]
"(목격한 분이) 처음에 보니까 우당탕탕 소리가 들리더래요. 집기가 던져지는 소리도 들리고 그러면서 이제 불이 조금 났다가 많이 난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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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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