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와 트럼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낮게 평가했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긴장하고 있다.
해리스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트럼프보다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패배 위기감이 감돌고 있어서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틀 후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만 해도 캠프와 측근들 사이에선 낙관론이 팽배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어떤 자리를 원하는지 은밀히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몇몇은 압승을 예상했다.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경쟁 구도가 다시 팽팽해졌고,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의뢰로 지난 4∼6일 등록유권자 1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5%)이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7월27∼30일)의 같은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6%)은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높았다.
WP는 캠프와 가까운 인사 5명을 인용해 여론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불평을 끊임없이 늘어놓으며 측근들에게 캠프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해리스 부통령이 왜 자신보다 선거자금을 많이 모으는지 등을 묻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한 측근과 통화에서는 “나는 그(바이든 대통령)를 이겼는데 이제 그녀(해리스 부통령)까지 이겨야 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만이 캠프 직원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럴 계획은 없다며 보좌관들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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