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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앵커칼럼 오늘] 권순일 김만배의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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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모르죠. 다신 못 만날 수도 있고요."

"우리가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만날 거예요. 지금은 아니고요."

우연히 만난 남녀가 재회를 운명에 맡기고 헤어집니다.

연락처를 각자 책과 지폐에 적어 세상으로 흘려 보냅니다.

몇 년 뒤 우연찮게도 책은 남자에게, 지폐는 여자에게 돌아옵니다.

둘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시인이 천 원짜리에 새 한 마리를 그려 다른 돈과 함께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