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청국장도 버터도…모든 가공식품 영양표시 의무화 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식약처, 식품 등의 표시·광고 법률 개정안 입법 예고해

과라나 함유 고체 식품 고카페인 표시 의무화 등 담아

뉴시스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 일부 품목에만 적용하던 영양표시를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 고카페인 주의문구 표시를 확대하는 등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영양성분 표시서식도안(예시). (사진=식약처 제공) 2024.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앞으로 182개 품목에만 적용하던 열량, 나트륨, 당류, 지방, 단백질 등 영양표시를 청국장, 버터, 고춧가루, 벌꿀 등 모든 가공식품(259개 품목)에 대해 적용한다. 또 액체 식품에만 표시하던 고카페인 주의 표시를 '과라나'가 함유된 고체 식품까지 확대한다. 과라나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진 것 알려진 남미산 열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 일부 품목에만 적용하던 영양표시를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 고카페인 주의문구 표시를 확대하는 등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으로 아이스크림믹스, 설탕, 올리고당, 포도당, 물엿, 한식메주를 사용한 한식간장, 청국장, 고춧가루, 절임배추, 버터, 가공버터, 벌꿀, 사양벌꿀 등 77개 품목이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된다. 다만 얼음을 비롯해 탁주, 청주, 맥주, 소주, 위스키 등의 주류, 천일염, 침출차 등 영양성분이 거의 없어 영양학적 가치가 낮거나 기술적 한계로 영양표시가 어려운 식품 30개 품목은 제외된다.

영영표시 의무는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업체 매출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1단계는 2026년 1월부터 2022년 매출액 120억원을 초과한 영업자, 2단계는 2028년 1월부터 2022년 매출액이 120억원 이하인 영엽자를 대상으로 한다.

1995년 식품의 영양표시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이후 영양표시 대상 품목은 소비자 관심·요구와 제외국의 영양표시 제도 등을 반영해 182개까지 확대해 왔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영양표시 의미가 없는 품목(30개)를 제외한 모든 가공식품 품목에 영양표시가 전면 의무화되는 것이다.

청소년 등의 고카페인 함유 젤리 등을 통한 카페인 과다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그간 액체 식품에만 표시하던 고카페인 주의 표시를 '과라나'가 함유된 고체 식품에도 적용한다. 과라나는 브라질·파라과이의 아마존 밀림지대 등에서 자라는 열매로 씨앗에 카페인 성분이 2.5~6.0%(평균 47%, 47㎎/g)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과라나를 원재료로 사용해 1g당 0.15㎎ 이상의 카페인을 함유한 고체 식품의 경우 총카페인 함량과 함께 고카페인 주의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최근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 위해 설탕 대신 당알코올류 등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중에 있다. 당알코올류를 과량 섭취할 경우 설사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기존에는 '당알코올류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에 당알코올 주의사항 표시를 하도록 했으나, 당알코올류 함량 10% 이상인 제품'으로 표시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당알코올이라는 표시와 함께 괄호로 당알코올류의 종류와 함량을 명확히 표시토록 하고, 가독성을 위해 주의문구를 원재료명 표시란 근처에 바탕색과 구분되도록 표시하도록 개선한다.

아울러 현재 냉동식품에는 '이미 냉동되었으니 해동 후 다시 냉동하지 마십시오'라는 주의사항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는데, 얼음, 아이스크림 등 냉동상태로 섭취하기 때문에 해동을 요하지 않는 냉동식품은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도록 한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개정안은 내달 19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개정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