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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회, '갈등 장기화' 일단 봉합…2차 추경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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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부터 인사·추경안 놓고 대립…군 "민생경제 회복·군민 불편 해소 최선"

연합뉴스

2차 추경안 가결하는 의령군의회
[의령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올해 초부터 의회 직원 인사 문제와 추가경정예산 처리 등을 두고 줄곧 갈등한 경남 의령군과 군의회가 2024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합의하며 그동안의 갈등을 일단 봉합했다.

의령군은 전날 열린 제288회 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2024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원안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경안 규모는 5천528억원으로, 군의회는 수정 예산 47억원을 포함해 총 113억원을 증액해 통과시켰다.

추경안에는 국토 및 지역개발 84억원, 일반 공공행정 28억원, 농림 해양수산 23억원, 사회 복지 22억원, 교통 및 물류 17억원, 보건 8억원 등이 반영됐다.

재정난으로 폐쇄 위기에 처한 의령병원 운영비 지원을 비롯해 채소가격 안정 지원 소득 보전사업과 칠곡면 청년마을 조성사업 등 군이 추진하는 사업예산이 담겼다.

이번 추경안 통과는 두 기관이 의회 직원 승진 인사와 올해 추경안을 두고 계속된 갈등을 봉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은 지난 1월 의회가 의회 소속 직원을 승진 인사하자 인사협약을 위반했다고 반발했고, 지난 4월에는 올해 제1회 추경안 증액분 373억원 중 88억원을 의회가 삭감하자 갈등이 깊어졌다.

지난 5월에는 군이 1차 추경 때 삭감된 예산과 추가 사업비 등을 보태 154억원 규모로 2차 추경안을 의회에 냈지만, 군의회가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아 처리되지 못했다.

이 같은 갈등으로 군과 군의회는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거나 입장문을 내며 서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군민 민생과 관련된 추경안 통과가 계속 불발되면서 양 기관 모두 부담을 갖던 중 이번에 합의를 이뤄냈다.

오태완 군수와 김규찬 의회 의장은 민생 문제 해결을 비롯해 소멸 위기 극복 등 군이 직면한 과제를 챙기는 데 집중하자고 뜻을 모았다.

오 군수는 "심도 있는 심의를 하고 집행부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해준 의회에 감사드린다"며 "군은 이번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해 민생경제 회복과 군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안전한 의령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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