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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관세 멈춰”…中, WTO에 EU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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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가솔린차 첫 추월


매일경제

중국 BYD 전기차 [사진 = EPA 연합뉴스]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율을 대폭 올리자 중국이 EU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10일 관영 신화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가 부당하다며 WTO에 EU를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EU의 임시 관세 부과는 사실적·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약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상무부는 EU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전기차 산업체인 및 공급망과 중국-EU 경제·무역 협력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WTO는 중국의 제소장을 접수했다면서 회원국들에 회람시킨 뒤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EU는 관세 부과가 WTO 규정에 부합한다고 대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는 이번 제소의 세부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고, WTO 절차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중국 당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과잉 보조금을 받아 시장 경쟁을 왜곡한다는 이유로 중국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율을 10%에서 평균 21%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오는 11월 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하면 향후 5년간 시행이 확정된다.

이에 중국은 EU의 조치에 반발하며 그에 대한 보복으로 EU산 돼지고기와 브랜디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한편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신에너지차 소매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9% 늘어난 87만여대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올초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가솔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26% 줄어든 84만대에 그쳤다.

중국 BYD(비야디)와 미국 테슬라가 신에너지차 판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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