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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사막 한복판서 물 '콸콸'...전세계 식수난 속 주목받는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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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타트업씬] 8월 2주차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알티플라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2일(현지시간) 남미 최대 호수인 볼리비아 알티플라노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진 모습이 보인다. 2023,9,2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알티플라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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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물 부족 위기에 처했다. 유엔(UN)에 따르면 세계 인구 절반이 물 부족을 겪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 약 100만명이 깨끗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는 정도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호주, 일본 등 과거 무산된 댐 건설을 추진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물 부족이 심각하지만 환경파괴의 주범이기도 한 댐을 무한정 지을 수도 없다. 친환경적으로 물을 생산하는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세계 각국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가운데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친환경적으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바로 공기다. 이 스타트업은 건조한 공기에서도 물을 수확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공기로 물 얻는다…기후위기에 떠오르는 신생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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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야기 아토코 대표가 프토토타입인 수확기로 대기에서 물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아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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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아토코(Atoco)는 공기로 물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아토코의 수확기는 금속유기구구조체(MOF)를 활용해 공기에서 물 분자(H2O)를 선택적으로 포집한다. 라디에이터처럼 생긴 기계 안에 MOF 기반 수확기가 물 분자를 모으면 냉각기가 수증기를 액체로 변환해 식수를 생산하는 원리다.

그동안 대기에서 물을 채취하기 위해선 수증기가 액화될 때까지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해 공기를 냉각시켰다. 건조한 대기에선 효과적이지도 않았다. 또 대기오염 물질까지 포집되기 때문에 포집한 물을 정화시키는 데에도 많은 비용이 들고 폐기물까지 발생했다.

이와 달리 아토코는 물 수확기를 전기가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또, MOF가 H2O 분자만 포집하도록 설계돼 정제수를 바로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습도 20% 미만의 건조한 환경에서도 물을 수확할 수 있다. 사막의 평균 습도는 약 15~30%이니 사막에서도 오아시스를 찾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회사에 따르면 물 수확기의 프로토타입은 지상 온도 60도(℃), 평균 습도 14%인 대기에서 하루에 118~204 밀리리터(ml)의 물을 생산했다.

아토코는 물 생산에 필요한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리터당 1센트(약 13원)까지 생산비용을 낮추는 게 목표다. 해당 기술은 외딴 곳에 배치된 군대에 물을 트럭으로 운송하는 미군이나 냉각을 위해 엄창난 물과 전기를 소비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메르 타하 아토코 최고경영자는 "일관되고 안정적이며 순수한 물 공급을 원하고 정부에서 공급하는 물에 의존하고 싶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시장"이라고 말했다.


클럽하우스 출신 직원, SNS 창업…차세대 '인스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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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앱 화면/사진제공=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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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쓴 것으로 알려졌던 음성 기반 SNS(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출신 직원들이 새로운 SNS를 출시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초기 멤버인 마야 왓슨과 렉시 니시타는 프리커서 벤처스(Precursor Ventures) 등으로부터 165만달러(약 22억5000만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SNS 'WHY?!'을 비공개 베타버전을 내놓고 올 가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왓슨과 니시타는 클럽하우스에서 편집 및 브랜드팀을 구축하다가 창업을 위해 퇴사했다.

WHY?!는 메시징 앱과 네트워킹 앱, 데이트 앱 기능이 모두 있는 어플이다. 사용자가 비공개 채팅에서 할 수 있는 질문 카드 게임, 홈 피드 상단의 일일 질문, 페이스타임과 유사한 기능,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 주간 프롬프트 기능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중에 많은 SNS가 있지만 WHY?!는 단순함과 친밀함으로 차별성을 가진다는 전략이다. 왓슨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심리치료사와 심리학자들과 인터뷰하며 친밀감의 핵심 요소를 이해하고 도움을 받았다"며 관련 철학을 서비스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로부터 성폭행"…직장 내 괴롭힘법 적용될까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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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 스타트업 대표가 벤처캐피탈(VC)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2018년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투자자로부터 창업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직장 내 괴롭힘 법 개정안을 승인한 후 처음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의료 스타트업 세그메드 창업자 카일린 하델은 2022년 3월 8일 블룸버그캐피탈 수석 이사인 안드리안 반질과 의료 스타트업 마이널스에이아이(MyNurse.ai) 대표인 윌리드 모센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에 따르면 하델은 2022년 마이애미 컨퍼런스에서 반질과 모센과 저녁을 함께 먹었고 이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하델은 해당 사안을 블룸버크캐피탈 대표에게 보고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또, 하델은 블룸버그캐피탈이 이번 사안을 조용히 넘기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늘리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캐피털은 해당 사건 이후 반질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창업자를 투자자로부터 보호하는 2018년 개정된 직장 내 괴롭힘 법이 시행된 이후 제기된 소송이라 주목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실리콘밸리의 연이은 성추행 폭로의 영향을 받아 VC 등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관리자와 직원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창업가에게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고 보고 개정됐다.

클리프 팔레프스키 미국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재판에 회부되면 모든 이들의 평판과 사업에 악영향을 미쳐 승자가 없을 것"이라며 "만약 하델이 승소한다면 고용주가 아닌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매우 중요한 법적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 중국 AI 유니콘 기업에 3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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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즈린 문샷AI 설립자/사진=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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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성형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AI가 텐센트,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3억달러 규모로 투자를 유치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문삿AI의 기업가치는 약 33억달러(약 4조5200억원)다. 지난 5월 투자유치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5억달러(약 3조4100억원)으로 3개월만에 몸값이 8억달러나 상승했다.

문샷AI는 2023년 3월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칭화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해 자연어처리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카네기멜론대 언어기술연구소(LTI)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양즈린이 창업했다. 현재 중국어 처리를 지원하는 챗봇 '키미 챗'(Kimi Chat)를 운영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키미는 단일 대화에서 약 20만개의 한자를 처리하는데, 이는 오픈AI GPT4가 처리하는 양의 8배에 달한다.

문샷AI 등 중국 AI 기업들이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등 독자적인 길을 걷자, 텐센트와 바이두 등 중국 공룡기업들이 AI 스타트업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문샷과 바이추안, 미니맥스 등 '여섯 마리 작은 용'으로 불리는 중국 AI 스타트업 대부분에 투자했다. 미국 등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가운데, 중국 공룡기업들이 챗GPT을 대신할 기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LLM 스타트업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자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며 "이들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공룡기업과 경쟁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저렴하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공룡기업과 VC들은 챗GPT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AI 스타트업 투자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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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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