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중국도 결혼 기피 문화 확산하자…대학에 '결혼학과' 등장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후저우=신화/뉴시스] 한 커플이 지난 8월22일 중국 동부 저장성 후저우에서 결혼증을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2024.02.06.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중국 대학교에 '결혼학과'가 신설돼 올해 9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6일(현지 시각) 중국 중앙TV(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민정직업대학(CCAU)이 '결혼 서비스 및 관리 학과'를 신설했다. 오는 9월부터 신입생 7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중국에 결혼 관련 학부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에 따르면 학생들은 해당 학과에서 결혼 가족 문화, 가족 윤리학, 결혼 산업 경제 및 관리, 결혼 서비스 및 뉴미디어 등 결혼 관련 산업에 대해 공부한다.

CCAU 측은 중국의 결혼 및 가족 문화 발전을 촉진하고 혼인 관습 개혁 추진을 목표로 학과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자오훙강 부총장은 "결혼 관련 산업 전반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졸업 후엔 결혼 정보 회사나 결혼 및 가족 상담 기관 등에 취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직업 훈련을 위해 캠퍼스 내엔 모의 예식장과 혼인 신고 실습장 등이 설치된다. 예식장에서 전통 혼례 등 다양한 형태의 결혼식을 실습하게 된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혼인율이 낮아 결혼학과를 졸업하면 바로 실업자 될 것" "중국 인구 변화 추이를 보면 결혼학과가 아닌 장례지도과가 개설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많은 인구를 자랑했던 중국이 점점 혼인 건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민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는 343만 건으로 작년 동일 기간에 집계된 392만8000건에 비해 약 50만 건(12.7%)이 감소했다. 이는 1970년대 후반 이래 최저치로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