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선 캠프 해킹엔 "이란, 전부터 美선거 간섭 시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해온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까지 제공할 경우 미국이 동맹들과 함께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이 탄도미사일 수백기를 러시아에 인도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유럽의 동맹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와 우리 파트너들이 올여름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만약 이란이 탄도미사일 이전을 추진하면 우리는 함께 신속하고 혹독한(severe) 대응을 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이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며, 이란이 어떻게 중동을 넘어 전 세계에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공은 대러시아 지원의 "극적인 확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유럽의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백기를 곧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동 지역의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 노력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특정 미국 대선 캠프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해킹당했다고 밝힌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이란의 선거 개입 시도를 이전부터 경고해왔다면서 "미국 선거에 간섭하려는 최근 시도들은 이란 정권에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예멘 내전 때문에 중단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용 무기 수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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