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軍, 세금 낭비 지적엔 "국민 60%가 시가행진에 긍정적"
올해 '국군의날' 행사가 오는 10월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9월2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시가행진에서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등이 행진하고 있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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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군의날' 행사가 오는 10월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장갑차 등 최첨단 무기를 국민에게 선보이는 시가행진은 이례적으로 2년 연속 개최된다. 2년 연속 시가행진이 개최되는 것은 1984년 이후 40년 만이다.
국방부는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행사 당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기념식을 열고 오후에는 숭례문에서 광화문 사이 세종대로에서 시가행진에 나선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월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당시 K9 자주포와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지상유도무기 '현궁', 무인 잠수정 등 장비 170여대가 투입되고 육·해·공군 등 장병 4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지상장비는 물론 전투기 등 공중전력까지 시가행진에 나선다. 호국영웅 카퍼레이드와 유엔 의장대, 미8군 등을 포함한 도보 부대도 행진한다. 특성화고 학생들과 참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 행진'도 계획됐다.
국방부는 다음달 3일부터 10월11일까지 약 5주 간 '한국형 군사 페스티벌'(K-Military Festival)을 열고 방위산업 전시회, 군 관련 세미나·포럼 등도 진행한다. 다음달 27일부턴 나흘간 서울 용산구 어린이정원에서 군 문화 체험행사와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일각에선 2년 연속 시가행진을 개최하는 것은 세금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행사를 위해 예산 79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102억원이 소요됐던 국군의날 행사 비용을 올해 약 22억원을 줄였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2년 연속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KID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국민 60%가 시가행진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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