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광역시의회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지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가 대일 굴욕외교, 친일 인사 중용 등을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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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강제동원 표현 삭제를 수용한 데 이어 ‘뉴라이트 계열’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하자, 광주·전남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광주·전남 107개 단체는 13일 광주광역시의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은 친일 역사 쿠데타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의 대일 외교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 전시물에 ‘강제’라는 표현을 명시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가 퇴짜 맞은 사실을 그동안 은폐해 왔다”며 “사도광산 등재 때 마치 일본이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한 것처럼 거짓 보도자료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난데없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을 벌여 광복 76년 만에 유해가 봉환된 홍 장군을 욕보이더니 최근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단체의 줄기찬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신임 독립기념관 관장에 앉혔다”며 “김 관장은 일제가 항일독립운동세력을 토벌하기 위해 창설한 간도특설대 출신 친일파 백선엽을 옹호하는가 하면 임시정부 부정, 자율적·합법적 한일 합방이라는 논리를 펼쳤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윤석열 정권은 역사세탁을 시도하는 일본의 앞잡이 노릇도 모자라 전범국 일본을 위해 역사쿠데타를 벌인 것”이라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은폐·조작 책임자를 문책하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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