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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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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어쩌나”…중동 긴장에 국제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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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공격 전망에 유가 80달러 돌파


매경이코노미

미국 텍사스 원유 저장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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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4% 가까이 급등했다.

12일(현지 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가 배럴당 82.3달러를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4달러(3.3%)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가 배럴당 80.06달러를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2달러(4.2%) 올랐다.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날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및 중국의 경기 후퇴 우려로 WTI 가격은 지난주 초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경기 우려 완화와 중동 긴장 강화로 다시 급반등하는 모양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적들의 선언과 성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공격과 방어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날 중동 내 유도미사일 잠수함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이전에 미 국방부는 중동에 1개 항공모함 전단을 유지하기 위해 핵 추진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에 출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하고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공습으로 살해하면서 이란과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군 경계 태세를 최고로 끌어올린 상태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8월 10일 하마스가 지휘통제소로 사용하는 가자시티 알바타인의 학교 건물을 폭격하면서 이스라엘의 종전 의지가 부족하다는 협상 중재국의 비판과 함께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은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하는 것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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