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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미국 엔비디아에 필적하는 새로운 AI 칩을 곧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첨단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통신회사들은 최근 몇 주간 출시를 앞둔 화웨이의 최신 프로세서 '어센드 910C(중국명 성텅 910C)'와 관련된 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외신들은 화웨이의 '어센드 910C'가 이르면 오는 10월께 출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잠재 고객사에 "이 제품 성능이 엔비디아 H100 칩에 비견될 만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H100 칩의 경우 현재까지 상용화된 AI 칩 중 가장 최신 제품으로 꼽힌다.

현재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등이 화웨이 최신 칩 구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량은 7만개가 넘을 가능성이 있고, 규모로는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은 미국의 잇단 제재로 반도체 조달과 기술 개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지속적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19년 5월 화웨이를 사실상 블랙리스트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또 2022년 8월에는 중국군이 AI 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에 관련 반도체의 중국 수출도 금지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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