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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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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목표' 주파수 공급 계획…SKT, 5G 추가할당 대신 AI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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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8월 중 공개 목표

'SKT 요구' 5G는 추가할당 가능성↓

SKT "AI 집중…과기 "상황 고려해 판단"

SK텔레콤이 요구해왔던 5G 주파수 3.70~3.72㎓(20㎒) 대역의 추가 할당 가능성이 줄었다. 정부는 주파수 공급·활용책을 담은 계획 발표를 이달 중 내놓을 방침인데, SKT가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면서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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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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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안을 공개한다.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은 디지털 심화시대 진입에 대응해 경제·사회 분야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이동통신, 디지털 신산업, 공공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활용에 관한 전략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달 중 계획안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3.70~3.72㎓(20㎒) 5G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은 지난 1월 공청회에서 이슈가 됐다. SKT는 지난 2022년 7월 LG유플러스가 3.4~3.42㎓(20㎒) 대역을 받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할당을 요구해왔다. 이후 정부의 판단이 늦어지자 공급이 지연될 경우 산업 활성화, 국민 편익 등 주파수 추가 공급의 긍정적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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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CEO 기자설명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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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T는 최근 들어 주파수를 추가로 받는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행보와 연관이 깊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피라미드 프레임 하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고 했다. 김 CFO는 AI로 수익화가 가능한 영역에 대해 거대언어모델(LLM), AI 데이터센터(DC), AI 개인비서(PAA)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SKT는 공공·금융·제조 영역에 AI를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올해 연 매출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올 한해 AI에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비용 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받으려면 주파수 묶음 기술(CA), 대용량 기지국 장비 구축, 기지국과 코어망을 연결하는 중간장비 추가 구축, 처리 용량 증가에 따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SKT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AI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시기로 보인다"고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KT 상황이 달라진 것 같아 이를 고려해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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