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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4.8.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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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했던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도 수용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행은 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원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활동 중 해병대원이 순직한 사안과 관련해 진상규명 및 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21·22대 국회에서 각 한 차례씩 야당 주도로 추진됐으나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본회의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다.
앞서 한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안을 제안했다. 여야가 아닌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해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진상을 밝히자는 내용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의 '특검 추천권'은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씩 갖는 것으로 돼 있다.
박 대행은 "민주당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니 국민의힘에선 정쟁용이라고 왜곡한다"며 "그러나 해병대원 특검법은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것이지 정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위기 극복은 위기 극복대로 힘을 모으되, 정의 실현은 정의 실현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가 집권여당 대표답게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서 특검안을 신속하게 제출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열린 자세로 토론과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야정(여당·야당·정부) 협의체' 구성을 재차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위기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출발한다"며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풀린다"고 했다.
이어 "경제위기, 민생위기 대응뿐 아니라 개헌과 기후변화, 인구소멸, 연금개혁 등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제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영수회담, 대통령이 참여하는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빨리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실종되고 극한 대결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민주당은 국회 제1야당이자 제1 정당으로서 국정운영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야당이지만 민주당이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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