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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하루 커피 4잔… 건강한 사람도 '이 병' 위험 높아진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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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섭취가 지나치면 심장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델리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24년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ACC Asia 2024 )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하루 400㎎이상의 카페인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건강한 사람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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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이상의 카페인은 커피 4잔, 탄산음료 10캔, 에너지음료 2캔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카페인 음료를 일주일에 5일 이상 1년 넘게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만성적 섭취로 정의했다. 연구는 차, 커피, 콜라 등 탄산음료, 레드불·몬스터 같은 에너지 음료가 대상이다.

이번 연구는 18세에서 4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9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중 19.6%는 만성적 카페인 섭취자로 분류했다. 하루 4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혈압과 심박수 등을 테스트한 결과 매일 4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는 등 자율신경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증세는 하루 600㎎ 이상의 카페인(커피 6~7잔)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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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제공


카가타라 박사는 “카페인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규칙적인 카페인 섭취는 건강한 사람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성인 기준 하루에 커피 4잔 이상을 섭취하면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넘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는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 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 이하, 임산부는 300㎎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당 2.5㎎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카페인 섭취의 주요 기여 식품은 성인의 경우 액상커피(커피전문점 포함), 청소년·초등학생·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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