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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우크라, 러 진격 성공 비결은?…"기밀 유지와 전자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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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초부터 공격 준비…작전 직전까지 극비리 진행

전자전 부대 먼저 투입…군 위치 파악·통신 차단 막아

뉴스1

1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접경인 수미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을 하고 있다. 2024.08.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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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가 지난 2022년 2월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영토를 점령하면서 치밀한 준비와 전자전을 포함한 신속한 공격 등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진격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기밀 유지, 신속성, 전자 전파 방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진격 작전은 올해 여름 초부터 시작됐다. 드론을 이용해 전력망, 탄약 및 연료 저장소, 감시 장비를 공격할 준비를 했고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는 반러시아 준군사단체는 국경을 넘어 취약 지점을 조사하고 정찰을 수행했다.

우크라이나는 작전이 시작되기 2주 전엔 드론으로 쿠르스크로 가는 길목의 국경 초소의 관측 시스템을 파괴하기도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전국 여단에서 동원된 병력과 장비는 국경 근처 숲과 마을에 배치했다. 이는 극비리에 진행돼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도 작전이 거의 진행될 때까지 임무를 알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을 시작한 지난 6일엔 주요 기계화 부대보다 전자전 부대가 먼저 국경을 넘어 러시아 장비를 교란시켜 자국 군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통신을 차단하는 것을 막았다. 이에 우크라이나 기계화 부대는 쿠르스크에서 거의 저항없이 몇 시간 만에 수 마일을 진격할 수 있었다. WSJ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자전 부대를 먼저 배치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15일 러시아 국경을 넘어 35km를 진격했으며 82개 마을과 1150㎢의 영토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다만 WSJ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경우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전선에서 필요한 자원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지금까지 제공하지 않았던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 약 6000명의 병력을 투입했으며 국경 인근 수미 지역에 최대 4000명의 추가 병력이 지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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