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탁신 前총리 딸' 37세 태국 패통탄 총리, 국왕 승인받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각 인선·국왕 충성 선서 후 공식 취임…"모든 의견 경청하겠다"

연합뉴스

태국 총리로 선출된 패통탄 친나왓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차기 총리로 선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7) 프아타이당 대표가 18일 국왕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은 지난 16일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패통탄을 이틀 만에 차기 총리로 승인했다.

이로써 패통탄은 지난 14일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총리에 이은 제31대 총리이자 역대 최연소 총리로 확정됐다.

1986년 8월 21일생인 패통탄은 현재 37세이며, 다음 주 생일이 지나면 38세가 된다.

그는 고모 잉락 친나왓에 이은 태국 두 번째 여성 총리다. 탁신(2001∼2006), 잉락(2011∼2014)에 이어 탁신 일가 세 번째 총리이기도 하다.

패통탄의 고모부 솜차이 웡사왓도 2008년 총리를 맡은 바 있다.

패통탄은 승인장을 받고 "열린 마음으로 의원들과 함께하며 행정부 수장의 임무를 다할 것"이라며 "모든 의견을 경청해 안정적으로 국가를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패통탄은 향후 내각을 인선한 뒤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선서를 하고 공식 취임하게 된다.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은 새 내각을 3주 이내에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던 패통탄은 2021년 10월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 고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프아타이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전진당(MFP)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했으나, 친군부 진영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패통탄은 지난해 10월 당 대표가 됐고, 정치 시작 약 3년 만에 총리 자리에 올랐다.

패통탄이 총리로 선출된 지 하루 만인 전날 부친인 탁신 전 총리는 국왕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15년간의 해외 도피 끝에 지난해 8월 귀국한 탁신 전 총리는 8년형을 받고 수감됐으나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이어 수감 6개월 만인 지난 2월 가석방됐고 이번 사면으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doub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