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플러스박스 가입금액 제한 없애
구간별 차별금리도 적용 예정
"고액 자산가 확대 방안"
카카오뱅크는 기업과 제휴 통해 혜택 늘려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막차' 수요↑
수신잔액 확보 노력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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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다음 달 9일부터 수시입출금식통장 ‘플러스박스’의 가입금액과 금리 적용방식을 바꾼다. 최대 10억원으로 제한됐던 가입금액의 제한을 아예 없애고 연 2.3%로 고정돼있던 금리도 금액 구간별 금리로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고액자산가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기존에는 통장에 1억과 10억을 넣어도 같은 금리(연 2.3%)가 적용됐다.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금액이 많을수록 우대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해당 통장의 가입금액 한도를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려 대중부유층(금융자산을 1억~10억원 가진 사람)의 여유자금이 몰렸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중 부유층 등 고액 자산가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들을 마련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예적금 혜택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주요 적금 상품들(26주적금·한달적금·저금통)에 가입하면 현대백화점그룹·베스킨라빈스·메가박스·맥도날드와 제휴를 통해 쿠폰 등을 지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한정 판매 중인 ‘26주적금 with 맥도날드’는 저금에 성공하면 맥도날드 메뉴 6종에 대한 주차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첨을 통해 당첨된 100명은 맥도날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제휴사는 해당 이벤트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 제휴를 통해 맥도날드 모바일 앱의 신규 고객이 늘었으며 모바일 주문 서비스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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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양사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막차’로 가입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 혜택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2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회의가 열리는 10월에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예적금 상품 가입이 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872조8820억원이었던 정기예금 잔액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7월 909조3403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32조4530억원에서 35조7311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수신 잔액이 줄거나 증가세가 둔화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수신잔액이 23조9700억원으로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 19조700억원에 비해 25.7% 올랐다. 하지만 2분기 수신잔액은 21조85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2조원가량 줄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1분기 53조원, 2분기 53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서 1분기 5조8000억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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